1. 기술의 불모지, 조립 공장으로 시작한 첫걸음1947년 미국 벨 연구소에서 트랜지스터가 발명되며 인류는 전자 산업의 위대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해방 후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세계 최빈국에 머물러 있었습니다.1960년대 중반, 반도체는 고급 기술이 아닌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일감'으로 한국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정부의 외국 자본 유치 정책에 따라 페어차일드 등 미국 전자 회사들이 한국에 조립 공장을 세웠고, 수천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현미경 아래에서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금선을 칩에 붙이는 정밀 조립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비록 단순 하청 공장에 불과했지만, 이 시기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은 훗날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중간 관리자..